미국에서 담낭 제거 수술 후 2주, 회복 일기: 예상치 못한 여정과 현실적인 조언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특히 저처럼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분들이라면 더욱 공감하실 텐데요. 오늘은 미국에서 담낭 제거 수술(Cholecystectomy)을 받고 어느덧 2주 차에 접어든 제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흔히 담석 제거와 함께 진행되는 이 수술, 과연 어떤 과정을 거치고 회복 중인지, 그리고 제가 겪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수술 후 2주, 몸과 마음의 변화들

수술 후 3일간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4일차부터 조금씩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이제 2주 차가 되니 먹고 싶은 것들을 하나둘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할 음식들이 많아요.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버블티 같은 음료는 아직 제 위장에 부담을 주는지, 마시고 나면 바로 화장실 신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외출해서 음식을 사 먹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배에 생긴 상처입니다. 총 4개의 구멍을 냈는데, 그중 가장 큰 상처 부위는 아직도 아물고 있는 중이라 가끔씩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집니다. 흉터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담낭 제거 수술 후 가장 크게 체감되는 힘든 점은 두 가지입니다.

* 급격히 약해진 체력: 예전 같으면 거뜬했을 일들도 금방 지치게 만듭니다. 예전 제 체력이 그립네요.
* 소식(小食)하게 되는 식습관: 소화가 더뎌서 예전처럼 많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식욕은 왕성한데, 위장이 받아주지 못하니 속상할 때가 많아요.

이 두 가지 외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조심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주변에서 담낭 제거 후기를 보면 3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저는 일주일은 온전히 쉬고 나머지 일주일 동안 천천히 회복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거든요.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자 간호사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 상태는 어떤지, 혹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간단한 상담도 진행했죠. 설사를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Very normal.” 😅 역시 남의 일 같지 않은 답변에 안심 아닌 안심을 했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동안 체중이 약 6kg 정도 빠졌었는데, 이제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하면서 체중은 더 이상 줄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민: 미국 진료비와 앞으로의 준비

담석 제거 수술
이제 앞으로 남은 가장 큰 숙제는 바로 미국에서의 진료비입니다. 한국에서는 담낭 제거 수술 비용이 대략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라고 하던데, 여기 미국은 보험 처리를 해도 입원비까지 포함하면 대략 8,000달러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아찔한 금액이죠.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심한 고통 때문에 수술 당시에는 병원비에 대한 생각까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 막대한 병원비가 두려움으로 다가오네요. 물론 한국도 다르지 않겠지만, 미국에서는 아프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건강 비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 회복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시게 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제 이야기가 여러분께 작은 위로나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